말씀하시는 '오른쪽콩팥수치'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좀 혼동스럽습니다. 보통 신장기능을 말할 때, 혈액 중 크레아티닌 농도를 많이 사용합니다. 크레아티닌은 신장으로 배설되어 계속 제거되어야 하는 물질인데, 신장기능이 좋지 않으면 혈액 중 남아있는 양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. 정상범위는 대체로 1.0+_0.4 mg/dL로 보고 있으며,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의 신장기능 = 1/(누군가의 크레아티닌수치) x100 (%)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.

그런데 크레아티닌 수치는 오른쪽, 왼쪽 신장 등의 구별이 없습니다. 그냥 현재상태의 (하나만 있는 경우, 하나만 있는 상태의) 신장의 전체 기능을 말해줍니다. 선생님 말씀하시는 '오른쪽콩팥수치'가 '혈중크레아티닌수치'를 말하는 것이라면 (그럴 것 같긴 합니다), 현재 선생님의 신장기능은 정상인에 비해 (1/1.5~1.7)x100 =  58~66 %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. 이 정도로는 큰 문제는 아니지만, 앞으로도 선생님의 신장이 이 정도 기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주의하셔야 합니다.

아미나엑스는 신장에 독이 되거나 무리를 일으키거나 하는 물질은 아닙니다만, 수용성이라서 상당 분율이 신장으로 배설됩니다. 또한 신장기능이 좋지 않으면 배설이 잘 되지 않으므로 혈액 중 남아있는 농도가 일반인에 비하여 높아집니다. 따라서 선생님의 신장기능을 고려하여, 일반용량의 반으로 용량을 줄여 투여하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. 아미나엑스 한 알을 반으로 나누어 (아미나엑스는 알약을 깨뜨려도 효과가 달라지지 않습니다), 아침에 반알, 저녁에 반알을 드시기를 권합니다. 그리고 다음 번 검사 때의 크레아티닌수치를 주의깊게 보시고, 만일 수치가 올라가면 용량을 더 줄이셔야 합니다.

아울러 (이미 아시고 계시겠지만) 저염식이나 무염식을 권합니다. 소금 등 염류는 신장을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.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내시고도 저염식으로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무탈하게 지내시는 분도 계십니다.

혹 근처에 아미나엑스를 취급하는 약국을 찾기 어려우시면, 청주의 건강종합약국 (T. 043-263-5455) 으로 연락해 보십시오. 구하실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. 제가 질문을 늦게 보아 답변이 늦어지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.

- 바이오러넥스 -